[기업기상도] 비 오다 갠 기업 vs 눈보라 휩싸인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예기치 않게 확산해 걱정이 많았던 한 주 였습니다.<br /><br />경제에 미칠 충격도 점점 커져 정부가 '경제 총력전'을 공언했는데요.<br /><br />대부분 기업들이 어렵지만 호재를 만난 기업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걱정이 태산입니다. 올해 경제성장률이 0%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. 하지만 환자가 늘어도 완치도 늘어납니다. 총력 방역, 총력 부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입니다. 검찰은 불법이라며 기소했지만 법원 판단은 무죄였습니다.<br /><br />승합차 빌려주며 기사도 알선하는 게 렌터카냐, 불법 콜택시냐가 관건이었죠. 이용자로선 콜택시 같지만 그 방식이 법에 저촉되느냐가 문제였는데요. 1심 법원 결론은 렌터카란 겁니다.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, 모기업 쏘카 이재웅 대표는 무죄됐습니다. 이 대표는 SNS에 "타다는 무죄다. 혁신은 미래다"라고 썼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회엔 타다 금지법도 남아있고 택시업계 반발도 거셉니다. 이 대표 말대로 "혁신에 새로운 시간"이 되려면 넘을 산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LG화학입니다. SK이노베이션 상대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국제 소송전에서 먼저 승기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심판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LG 손 들어줬습니다. 우리법엔 없는 '조기패소' 결정을 SK에 내렸습니다. 최종 판결은 아닌데, 증거 인멸, 조사 방해가 인정될 때 내립니다. SK가 증거와 관련해 문제있는 행동했다고 본 건데, 최종 판결도 이대로면 SK는 배터리나 부품, 소재까지 미국에 들여올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판결로 타협 여지도 생겼습니다. 끝장 보기 전 적절히 보상하고 합의하는 게 서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. 양사의 현명한 결정 기대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IT공룡 네이버입니다. 총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법상 네이버는 대기업집단, 쉽게 말해 재벌에 해당합니다. 그래서 매년 계열사 상황 신고하고 경제력 집중 규제받는데요. 이 책임자는 개인, 친척회사 등 21곳 신고 누락한 혐의 받습니다. 네이버는 부인할지 몰라도 계열사를 숨긴 셈입니다.<br /><br />총수가 계열사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는 게 공정위 입장입니다. 앞서 이 책임자의 총수 지정 놓고도 말이 많았죠. 몸집이 커지면 법적 책임도 커지는 데 네이버와 이 책임자가 아직 익숙지 않은 것 같죠?<br /><br />다음은 현대, 기아 자동차입니다. 중국산 부품 긴급조달해 전면 가동 하루 만에 또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사흘, 2공장은 하루, 전주공장은 나흘 쉬었습니다. 기아 광명, 광주3공장은 주 내내 멈췄죠. 중국서 부품이 소요량만큼 안 들어와서입니다. 후베이성 아닌 곳도 조업 재개 조건 까다롭고 직원들도 다 안돌아와 언제 또 부품 끊길지 모릅니다.<br /><br />자동차 1대에 2만여개 부품이 들어간답니다. 한 개라도 없으면 생산이 멈춥니다. 싼 부품 찾아 해외로 가면 원가는 낮출 수 있어도 위험은 커진다는 것, 알아야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두산중공업입니다. 실적 악화로 5년 만에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합니다.<br /><br />발전시장 침체 때문입니다. 일각에선 탈원전을 원인으로 꼽던데, 사실 6년째 당기순적자죠. 그 이전부터 석탄발전 침체, 금융비용 부담으로 손실난 겁니다. 이전 명퇴 역시 탈원전 전인 2014년 있었는데요. 5년 만에 1,000명 내보낼 판입니다.<br /><br />기존 공사 대금 회수가 잘 안되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. 받을 돈 대비 손실대비 충당금 설정액 비율이 40%를 훌쩍 넘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제주항공 비롯한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. 코로나19로 위기 심각해져 정부가 자금 긴급 수혈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관광객은 물론, 출장도, 오가는 물건도 줄어 저비용 항공사들이 고사직전입니다. 특히, 국내선 아니면 모두 중국, 동남아 노선이라 다 줄고 중단했죠. 임원 임금 30% 반납, 무급휴직은 기본인데요. 정부가 최대 3,000억원 지원하고 공항사용료 납부도 미뤄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봐야 긴급조치입니다. 수입이 없는데 우선 빈 부분 메워줘도 오래 못버팁니다. 코로나19 종식만이 살 길입니다.<br /><br />뜻하지 않은 위기로 모두가 어렵습니다. 정부가 경기부양 총력전 편다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. 하지만 위기가 끝나면 곧바로 이전 두 배 속도로 뛰어 만회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온전히 기업의 몫입니다.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